문재인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우원식은 누구

입력 2017-05-16 11:34   수정 2017-05-16 11:49


우원식 의원이 문재인정부 1기 여당 원내대표에 올랐다.

우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61표를 얻어 54표를 획득한 홍영표 의원을 제치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됐다.

개혁 성향 3선 위원인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선에서 우상호 당시 후보와 결선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석패했으나 이날 두 번째 도전에서 승리, 여당 사령탑에 올랐다.

우 원내대표는 '을(乙)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변인'으로 평가받는 현장형 정치인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당선 되자마자 원내에 100일 민생상황실을 만들어 가동하겠다면서 "초기에 분출되는 개혁요구를 질서 있게 수렴하고 치밀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표심을 파고들었다.

우 원내대표는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이다 투옥됐고, 1988년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 의원·임채정 전 의원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였다.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로 분류되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몸담고, 2007년 김 전 상임고문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대변인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지만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권영진 현 대구시장에 밀리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19대 총선 '리턴매치'에서 1800여 표 차이로 설욕에 성공해 국회에 재입성 한 뒤 20대 총선에서 수성에 성공, 중진 반열에 올라섰다.

우 원내대표가 '민생 해결사'로 두각을 나타낸 계기는 2013년 5월 발족한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 약칭)'의 위원장직을 맡으면서다. '물량 밀어내기'와 본사 직원의 욕설 논란으로 촉발된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을지로위원회에서 우 원내대표는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의 통과를 주장하며 국회 중앙홀 단식농성을 벌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3년간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계약 문제, 삼성전자서비스·LG유플러스 불법파견·불법도급 문제, 전통시장·골목 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의 불이익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 방문한 인천공항공사 현장은 우 원내대표의 을지로위원장 시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위원장직을 이학영 의원에게 넘겨줬지만 여전히 '을(乙)'들을 위한 활동은 계속됐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으면서 살균제 사고 문제를 깊이 파고들었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켓벤키저를 방문해 최고경영자의 공식사과를 받아낸 것은 우 원내대표의 성과로 꼽힌다. 특위의 활동 종료 후에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지원 방안 등을 담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물밑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8년에는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에 출마, 당권에 도전했으며 2013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자 사퇴했다.

이듬해 문재인 대표 체제로 치러진 4.29 재보선 패배 뒤에는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시스템 공천 등 당 혁신안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 직후엔 원내수석부대표로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을 타결하면서 탁월한 협상력도 인정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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